Jump to content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세가지 전략


Recommended Posts

  • SI Staff

감독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만 쓰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죠. 지역 하부 리그든 외국 리그든 세계 최고의 재능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보유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여건이 허락되는 계약을 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죠. 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그는 그만큼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보기가 어렵고, 그 상황에서 성공하려면 더 신중하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한정된 선수 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전략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Steam_kr.png.3fafa7ca28268a90e7c6fa80db0dbc14.png

전략 #1 - 딱 맞는 전술을 써라
전술판 앞에 앉는 일은 처음 보는 1,000피스짜리 퍼즐 앞에 앉는 일과 같습니다. 각각의 조각을 맞춰서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맞출지가 문제인 거죠. FM으로 말하자면, 하부 리그에서는 이 퍼즐을 맞추는 게 더 어렵습니다. 멀티플레이어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세 가지 능력치(멘탈, 피지컬, 기술) 모두 준수한 선수들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죠. 선수들로부터 최대한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적절한 전술이 더욱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고려할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역할, 그리고 팀 전술에서 맡아야 할 임무가 그것이죠. 

가장 적절한 선수 역할을 정해주는 건 어디서나 중요하지만 하부 리그라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선수들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해야 합니다. 선수 프로필 화면에서 각각의 역할에 중요한 능력치가 무엇인지, 각 선수가 높은 평점을 받은 경기는 어떤 경기였는지를 살펴보세요. 특히 그 경기의 멘탈적인 요구 사항을 잘 보세요. 선수 지시가 더 많은 역할일수록 복잡하고, 그만큼 선수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하게 됩니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거죠.

나머지 경기 전략은 선수들의 능력에 맞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에게만 너무 세세한 지시를 내리면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갑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을 짜는 게 중요하죠.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있습니다.

Paul Blackett은 Vanarama National League North 소속 Gateshead의 스트라이커입니다. FM22에서 그는 주력과 골 기회 포착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연계 플레이는 좀 더 발전이 필요하고, 피지컬이 좋고 노련한 센터백을 상대로는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합니다. 자, 그럼 이 선수의 경기력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limited_kr_1.thumb.png.0df180bc6747540f08e4ea6042007e28.png
전진형 포워드는 FM22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역할 중 하나인데요. 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특징인 스피드, 파워, 테크닉을 두루 갖춘 역할이죠. 하지만 온더볼과 오프더볼 무브가 모두 좋아야 하고 적절한 패스도 넣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위치 선정 능력도 아주 좋아아 합니다. 만일 Blackett을 AF로 투입한다면 아주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게 뻔합니다. 

대신 포처라면 어떨까요? 포처는 상대적으로 요구 사항이 적은 역할이지만 그렇다고 효율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포처는 상대 수비수들과 같은 선상에 머물면서 언제든 라인을 깨고 절호의 찬스를 노리는 역할입니다. 가속 14에 오프더볼 13의 Blackett에게 훨씬 더 잘 맞는 역할이죠. 물론 그 주변에 적절한 선수들을 배치하지 않거나 Blackett의 능력을 활용하도록 팀에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소용 없습니다. Blackett에게는 꾸준히 공을 투입해야 합니다. 미드필드 지역에 플레이메이커를 배치해서 Blackett이 라인을 깰 수 있도록 롱 패스를 넣어줘야 합니다. 팀 지시도 '공간 패스'로 설정해서 공격수들이 공간을 찾아 뛰어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포처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살릴 수 있도록 말이죠. '얼리 크로스'를 팀 지시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Blackett이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고 들어가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식으로 선수들에게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imited_kr_2.thumb.png.6afb1635f001d350f37e41c404a78143.png

전략 #2 – 시간을 관리하라
Football Manager 플레이어 분들은 30세가 된 선수들을 전술에서 제외한다는 얘기들이 있는데요. 어린 유망주와 계약해서 키우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실제 톱 리그 감독들에게는 원더키드 영입이 늘 최우선 목표인 것은 아닙니다. 때론 노장들이 팀에 아주 큰 공헌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잊지 마세요. 특히 리더십을 보여주거나 경기에서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줄 때 실감할 수 있죠.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죠. 신체 능력도 떨어지고 훈련 시간도 줄어듭니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나이든 선수에게서 그런 현상은 더 가파르게 나타나죠. 그래서 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잘 관리해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감독에게 중요합니다. 예시를 볼까요.
limited_kr_3.thumb.png.92b97b023b4fc5ef1af68567cd2cc4e0.png
David Noble은 Vanarama National League South 소속 St. Albans City의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클럽의 스탭으로도 활동하고 있죠. 좋은 퍼스트 터치로 좋은 패스들을 뿌려주는 그의 능력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39살이 되면서 피지컬 능력치가 떨어지면서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도 감소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크닉과 멘탈 측면에서는 여전히 여러 라이벌보다 한 수 위입니다. 자, 능력 있는 감독이라면 이 선수의 남은 선수 생활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위에서 얘기한 전략 #1을 잘 활용해야겠죠.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부담이 적은 역할을 부여하면 시즌 동안 출전 시간을 늘려줄 수 있을 겁니다. 맞춤 선수 지시를 설정하면 언제 경기에 투입되든 적절한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죠. 마찬가지로 이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에 맞는 전술을 쓰면 경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장들은 90분을 소화하기 어렵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체력 문제는 더 두드러질 겁니다. 때문에 이 선수들을 보다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 것이고, 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선발로 출전시켜서 초반에 승부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의욕이 강한 상태로 경기를 시작하면 초반에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여기에 Noble처럼 창의적인 선수가 있다면 동료들이 상대 진영의 빈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죠. 하지만 의욕이 강하면 그만큼 선수들이 빨리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선수들의 타고난 체력과 스태미나가 필수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경기 후반 교체로 출전시키는 겁니다. 특히 터프한 경기나 치열한 컵 경기에서는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가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쌩쌩한 핵심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죠. Noble의 경우, 60분쯤 되었을 때 투입해서 경기 템포를 가져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지쳐 있으면 더 자유롭게, 더 넓은 공간에서 공을 다룰 수 있으니까요. 데드볼 처리에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세트플레이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해 낼 수도 있습니다. 


전략 #3 - 과감한 변화를 가져와라
마지막 전략은 포지션 변화입니다. 하부 리그일수록 선수들의 능력이 딱 정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스킬이 제한되어 있어 그만큼 다방면으로 유능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죠. 당연한 얘기지만 수비수들은 수비를 잘하고, 미드필더들은 패스와 볼 탈취를 잘하고, 스트라이커는 득점을 잘하는 거죠. 

하지만 간혹 어느 정도 올라운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도 있습니다. 현재 포지션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스킬들까지 보유한 선수들도 있고, 이제 피지컬이 조금 떨어져서 평소 뛰던 포지션보다 깊은 위치에서 보다 좋은 모습을 선수들도 있죠. 

여기에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특히 전략에서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그렇죠. 제가 생각하기에 최선의 방법은 정말 효과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포지션으로 변화를 주는 겁니다. 한 가지 예시를 보여드리죠.

Byron Webster는 Vanarama National League 소속 Bromley에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데요. 그는 훌륭한 측면 수비수지만 피지컬이 떨어지고 있고 팀에는 같은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있죠. 보통 이 선수를 '막판' 수비수로 투입해서 수비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쓰리백으로 변환해서 수비 숫자를 늘리는 전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limited_kr_4.thumb.png.d31bc2ab9bca09d2cd70362d076ed90b.png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최선의 전략은 이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겁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피지컬은 떨어졌지만 Webster의 가장 큰 장점은 적어도 몇 년간은 떨어질 염려도 없는 멘탈입니다. 이 선수가 앞을 보호해준다면 중앙 수비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락다운 수비형 미드필더로 들어가서 경기의 흐름을 읽으면서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최종 수비를 맡는다는 부담 없이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도 있죠. 

두 번째는 DM 포지션에 몇 가지 옵션밖에 없는 경우, 그 대안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쓰고 싶지만 쓸 수 없는 포메이션도 가동할 기회가 생길 수 있죠. 이렇게 포지션 변화만으로 팀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갈 건 선수가 그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 점검하라는 겁니다. 다재다능함이 부족한 선수는 새 포지션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훈련에서 전혀 성과가 없다면 담당 스탭이 보고를 해줄 테고, 새 포지션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선수들이 새 포지션을 익힐 때에는 다른 포지션에 대한 지식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마무리
Football Manager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어떤 도전이든 그 나름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세계 최고의 팀들과 대결하는 것도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리그에서 팀의 자원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만만찮은 도전이죠. 저처럼 쉽고 편한 길은 버려두고 도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오늘 말씀드린 소소한 팁이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의 즐거운 감독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Link to post
Share on other sites

Create an account or sign in to comment

You need to be a member in order to leave a comment

Create an account

Sign up for a new account in our community. It's easy!

Register a new account

Sign in

Already have an account? Sign in here.

Sign In Now
 Share

  • Recently Browsing   0 members

    • No registered users viewing this page.
×
×
  • Create New...